산지에서는 능선, 암벽, 계곡 등에 벼락이 잦게 일어나기 때문에, 실내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 대부분 화재로 이어집니다. 이는 평지에 비해 높은 구조물이 없어 벼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생한 양양 낙뢰사고도 이와 같은 이유로 발생하였습니다.
낙뢰는 높고 뾰족한 물체에 더 자주 치게 됩니다. 이는 키가 큰 나무, 가로등, 전봇대 등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높은 구조물은 낙뢰를 분산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양양은 해변가 특성상 이러한 구조물이 부족하여 낙뢰에 노출되는 위험이 높았습니다. 평지에 서 있는 경우에는 사람의 몸이 낙뢰를 유도할 수 있는 '피뢰침'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우산을 사용하고 있다면 낙뢰에 맞을 확률이 더욱 높아집니다.
고압의 낙뢰로부터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낙뢰 예보 시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야외활동 중에 벼락이 친다면 건물 안이나 자동차 안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자동차는 전기가 통하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 낙뢰가 칠 경우 전류가 자동차 표면을 통해 땅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낙뢰가 칠 때에는 키가 큰 나무, 가로등, 전봇대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하며, 우산, 골프채, 낚싯대 등은 사용하지 않고 접거나 눕혀놓아야 합니다. 등산 중에 낙뢰가 발생한다면 빠르게 몸을 낮추고 물이 없는 깊은 구멍이나 동굴 안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30-30 안전규칙'을 기억하고 지켜야 합니다. 번개가 치고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